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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주전에 있었던 일로 에이즈 불안감을 심하게 겪고있어서 상담드립니다.
저는 한달전에 찜방에서 한 40대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는데 콘돔착용을 확인하고 관계를 시작했지만 끝날때보니 탑이 중간에 저 몰래 콘돔을 벗긴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체외사정 하였지만 놀란 맘에 그 분을 막 나무랐습니다. 그 분은 본인은 직장때문에 1년에 한번씩 검사 받으며 이상이 없다, 사정을 밖에다 했으니 괜찮다 미안하다며 저를 달랬고 저도 당시에는 사정을 바깥에 했으니 괜찮겠지 했습니다. 그 분은 저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절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었지만, 말쑥한 차림과 고급외제차에 저도 모르게 안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열흘 전 부터 에이즈 초기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발견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감기기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기침이 멈추질 않습니다. 하루 온종일 감염 걱정을 할 정도로 불안감을 심하게 겪고있는 상태이며 양성판정받는 꿈까지 꿔서 미칠지경입니다.
월요일이면 딱 4주째가 되는데 포털지식인에는 4주 보건소신속검사도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 여기서 답변해주신 내용들을 보니 12주가 지나야 정확하며 그 전의 검사들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인것같아 더 기다려야하는지, 아니면 월요일에 신속검사를 받아봐도 될지 고민입니다. 잠도 잘 못자고 너무 힘드네요. 항상 세이프섹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런일이 생겨 너무 불안하고 지금생각하면 그 분 연락처라도 받아둘걸 너무 후회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샵 상담원 마라입니다. 4주 전에 원치 않는 콘돔 없는 항문성교가 있는 상태에서 몸도 안 좋고, 악몽까지 꿀 정도로 걱정도 되는 상황이군요. 내담자님께서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 HIV 감염에 의한 증상은 일부의 사람에게서만, 감염 후 1주~6주 사이에 나타나고 그 증상은 약 1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은 HIV 감염의 증상일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초겨울에 흔히 걸릴 수 있는 흔한 감기일 가능성이 더 큰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감기 증상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면 HIV와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 초기증상이라고 말씀하신 증상이 어떤 증상인지 알 수 없어 확답 드리기는 어렵지만 의료현장에서도 증상으로 HIV 감염을 진단하지 않는만큼 내담자님께서도 증상만으로 미리 걱정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 감염의심행위 이후 4주 후에 받는 검사가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의해 주었는데요, HIV 신속검사는 HIV에 저항하기 위해서 몸에서 형성되는 항체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그런만큼 몸에서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선 빠르면 4주에도 충분한 양의 항체가 형성되었을 수도 있고, 12주 이후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만큼 감염의심행위 후 4주에 받는 검사가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7주 이후에 받는 결과는 최종적인 결과와 동일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불안하다면 12주 이전에라도 검사를 한 번 받아 보는 것도 권장 드립니다. 하지만 검사를 일찍 받아보더라도 반드시 최종적인 확인을 위해 12주 이후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체외사정만으로는 HIV 예방을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식적인 체외사정을 하였다면 체내사정이 있었을 때에 비해 점막에 HIV가 접촉한 시간과 양이 적을 것입니다. 그런경우 상대적으로 HIV 감염확률이 낮아지므로 분명 걱정될만한 상황이지만 너무 미리 걱정하지 않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평소에 세이프 섹스를 위해 노력하시는만큼 원치 않은 상황에 무척 당황스럽겠지만 너무 염려하지는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내담자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나 게시판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